그래픽 디자이너 권준호가 10년간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끄적인 메모와 매체에 기고한 글, 이메일로 주고받은 편지를 엮었다. “견적 비교를 위한 견적서는 보내지 않습니다.” “디자이너 역시 한 사회의 구성원이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다.” 예산과 일정, 취향과 목적 사이에서 벌어지는 클라이언트와의 줄다리기, 용역업체와 창작자 사이에서 방향을 잃거나 균형을 잡아야 하는 순간,
...“진짜 내 작업”을 하고 싶다는 욕망 등, 지금 현재의 디자인 작업자로서 겪어온, 또는 실천하고자 하는 것들에 관한 “매우 사적인 기록과 제법 공적인 발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