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끝자락의 산기슭에서 숲속으로 한참 걷다 보면 뻥 뚫린 하늘이 나타납니다.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그곳에, 시라기쿠 세탁소가 있어요. 낡은 간판이 내걸린 하얗고 작은 집. 다리미 모양의 갈색 지붕이 우리를 반기지요. 커다란 창문 너머로 자그마한 키에 흰머리를 두 갈래로 땋은 할머니가 종종거리며 바쁘게 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세탁소의 시라기쿠 할머니예요. 시라기쿠 할머니는 세탁 실력이 무지무지 뛰어난 빨래의 달인이랍니다. 어느 날, 올빼미
...가 어두운 얼굴로 더러워진 조끼를 가지고 찾아옵니다. 과연 무슨 일일까요? 옷에 묻은 더러운 때뿐만 아니라 마음의 때와 얼룩까지 지우는 신비한 시리기쿠 할머니를 만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