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빛

이번 블로그 글은 일본 문학 모임에서 다룬 미야모토 테루의 작품 <환상의 빛>에 대한 감상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과거 이동진 작가의 추천으로 이 작품을 접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독서 취향이 변한 것을 느꼈다. 특히 주인공 유미코의 혼잣말을 통해 느껴지는 고요함과 감정의 일렁임이 인상적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이러한 혼잣말이 빠져 있어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 경험을 통해 저자는 서간문의 매력을 다시금 인식하고, 미야모토 테루의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환상의 빛>은 일본 바닷마을을 배경으로 한 네 편의 중단편 모음집으로, 죽음과 상실감을 중심으로 인간 운명의 모호함과 무기력함을 탐구한다. '환상의 빛'에서는 남편의 자살로 상처받은 유미코가 새로운 삶에서 안도감을 찾는 과정을 그리며, '밤 벚꽃'에서는 아야코가 상실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박쥐'와 '침대차'는 과거의 기억과 상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문장의 아름다움과 서늘한 배경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깊은 감정을 전하며, 독서 모임을 통해 책을 다시 읽고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하는 과정이 즐겁다는 소회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