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제국과 동아시아 오랑캐에서 이슬람세계의 성취와 서양의 흥기까지 아우르는 장대한 역사의 파노라마! 문명 간 대립과 영향, 대륙의 초원과 바닷길을 넘나드는 2000년의 역사 이야기『오랑캐의 역사-만리장성 밖에서 보는 중국사』는 중화제국과 오랑캐의 대립 및 교섭의 역사를 통해, 단일국가의 프레임으로 한정할 수 없는 중국과 변경의 역사 그리고 동아시아 문명사를 다룬다. 나아가 중국 및 동ㆍ서양과 모두 교류한 이슬람세계의 역할, 근대 이후 서양의 흥기
...와 중국 침략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를 폭넓게 아우른다. 이 책은 ‘오랑캐의 역사’라는 주제를 통해 중국과 그 밖의 세계사를 서술한다. 중국문명권이 중원(중심)과 변경(변방)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때, 중원은 ‘화’華(중화, 화하)로, 변경은 ‘이’夷(오랑캐)로 불렸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알려진 중국사는 ‘화’의 입장에서 쓰인 것이다. 저자는 제국 내부만 보아서는 “중화제국의 성격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10쪽)고 말한다. 중원의 국가와 변경의 오랑캐들이 어떻게 교섭하고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살펴봄으로써 중화문명권 또는 동아시아문명권의 형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문명권 차원의 역사를 밝히기 위해 ‘오랑캐의 역사’에 초점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