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곳곳을 장식하는 볼거리, 즐길거리, 쉼으로의 색다른 초대!천천히 느긋하게 박물관 구석구석을 거니는 시간!박물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유리 진열대에 가지런히 모셔놓은 우리 문화유산일 것이다. 아울러 이런 전시 유물들이 자아내는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도 덩달아 떠오른다. 여기에서 박물관에 관한 생각을 멈춘다면 크게 후회할지도 모른다. 《보고, 쉬고, 간직하다》는 흔히 생각하는 박물관과는 다소 다른 이미지와 분위기로 국립중앙
...박물관의 숨어 있는 보물들을 하나하나 캐내어 보여 준다. 학예사들의 고심과 정성이 녹아든 전시 유물은 물론, 도심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석조물 정원과 거울 못, 청자정 등 산책하기 좋은 공간, 박물관의 안팎을 가꾸고 돌보는 사람들, 전국 곳곳에 자리한 국립박물관에 관한 이야기까지,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조곤조곤한 문장으로 섬세하게 풀어낸다. 국립중앙박물관과 33년을 함께하며 차곡차곡 쌓아온 글과 사진을 따라 저자의 애정 어린 안내를 받다 보면, 당장이라도 박물관 나들이에 나서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