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분 좋은 상상들이 신기루처럼 잠깐 떠올랐다가 사라졌다.”2021·2022 젊은작가상 수상작 「목화맨션」 「미애」 수록 중앙장편문학상·신동엽문학상·대산문학상·김유정문학상 수상 작가『딸에 대하여』 『9번의 일』 김혜진 신작 소설집 ‘김혜진.’ 그 이름 석 자만으로 하나의 장르를 쌓아 올린 작가. 그의 세번째 소설집 『축복을 비는 마음』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2021년 젊은작가상 수상작 「목화맨션」, 2022년 젊은작가상 수상작 「미
...애」, 2022년 김유정문학상 수상 후보작 「축복을 비는 마음」 등 발표 시점부터 기대를 모아온 수작들이 함께 수록되었다. 중앙장편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에 이어 올 8월 김유정문학상을 받은 후 펴내는 첫 책이다.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혜진은 어언 10년의 이력을 꽉 채우고 새로운 한 발짝을 떼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 이 책은 집에 관한 여덟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집보다 더 많이 등장하는 것은 그 집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이다. 어디에 살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와 직결된다. 더군다나, 상품으로서의 집이 주거로서의 집을 압도하는 한국 사회에서, 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은 계급, 젠더, 지역, 세대를 비롯한 충돌을 야기한다. 전작 『불과 나의 자서전』에서 다룬 주거 문제, 『경청』의 주요 화두였던 소통의 가능성, 『9번의 일』에서 거론한 노동 문제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의식이 이번 소설집 곳곳에 녹아 있는 까닭이다. 그 지난한 이야기를 거쳐 작가는 지금 당신이 머무르는 집의 안녕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