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우물 씹어 맛보는 미식 독서. 이 책의 지은이는 혼자 식사하는 시간을 책과 함께 보낸다. 좋아하는 음식을 해서 좋아하는 그릇에 담아 차려낸 다음, 서가로 다가가서는 책 한 권을 꺼낸다. 그러고는 책을 읽으며 식사를 한다. 이 혼자만의 식탁에 초대되는 책들은 정해져 있다. '수백 번 읽어서 이미 외운 지 오래인 책들'이며, '책장이 저절로 펼쳐질 정도로 보는 곳만 계속 본' 책들이다. 물론 그 부분들에는 어김없이 먹을 것 이야기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