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소년 아톰’에서 ‘괴수 고질라’까지두 얼굴의 ‘핵’과 ‘일본인’을 파헤치다『핵과 일본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촉발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사회를 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저자인 야마모토 아키히로는 ‘일본 사회는 핵에너지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답을 찾기 위해 누구에게나 친숙한 매체인 ‘대중문화’에 주목했다. 저자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직후인 전후 시기에서부터 ‘후쿠시마 원전 사
...고’ 이후인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대중문화에서 ‘핵’이 묘사되는 방식의 변화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하고, 이것이 당대 일본인들의 ‘핵 인식’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를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다. 언론 기사 및 여론조사와 학술 저서, 종합잡지 사설과 소설 및 영화, 극화 만화에서 아동용 만화와 ‘특촬물’에 이르기까지 그가 인용하는 방대한 자료와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마냥 어렵기만 할 것 같은 ‘핵’과 ‘일본인’에 대한 이해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