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모를 땐 어떻게 하지?
사람들은 대개 ‘마음’을 ‘감정’과 동일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마음은 단순한 감정만이 아니라 생각이 싹트고, 기억이 자리 잡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등 인간의 다양한 정신 활동을 포함하는 아주 넓은 개념이다. 그만큼 마음은 대단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기에 평소에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된다. 우리는 마음이 어딘가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되
...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자라는 마음 안아주기》는 나도 미처 몰랐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답답한 마음을 달램으로써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마음을 커다란 정원에 비유한다. 무엇이든 심고 돌보고 보관할 수 있는 커다란 정원처럼, 우리는 마음을 통해 자유롭게 생각하고, 마음속에 소중한 기억이나 배운 것들을 간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원에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 보면 지칠 때가 오듯이, 때때로 너무 복잡해진 마음은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럴 때, 하던 일을 멈추고 느긋하게 앉아서 조용히 눈을 감아 보라고 말한다. 고요한 마음 한가운데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듯, 마음속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솟아날 때까지 말이다. 마음속에 솟아난 생각을 어떻게 할 필요는 없다. 솟아난 생각만큼 나의 마음도 자라 있을 테니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복잡했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면, 한 뼘 더 자란 마음 덕분에 이전보다 더 잘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가졌는지, 마음을 보살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마음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A BIG HUG 안아주기 그림책〉 시리즈
3세가 지난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며 집단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사회성이 크게 중요해졌다. 사회성이 뛰어난 아이들은 공감과 소통 능력이 좋아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집단생활에도 잘 적응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너그럽게 감싸 주던 가정을 벗어나 낯선 사람, 낯선 장소에서 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하루에도 수차례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크고 작은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며 정서적 안정감을 잃고 마음의 변화를 겪게 마련이다.
〈A BIG HUG 안아주기 그림책〉 시리즈의 저자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쇼나 이시스는 수년간 아이들을 상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기획했다.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는 한편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지를 차분한 어조로 조곤조곤 알려 준다.
〈안아주기 그림책〉은 화, 걱정, 자존감 같은 내면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인터넷 사용처럼 일상적으로 접하는 관계와 생활 환경까지, 아이의 마음에 영향을 주는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다. 사람 사이에서 또는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일들을 설명하기 위해 곰, 토끼, 오리 같은 친근한 동물 캐릭터와 불 뿜는 용, 시소 타기, 거대한 구름, 바람에 날아간 풍선 같은 명쾌한 비유를 통해 유아가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책 마지막에는 활용 가이드를 실어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아이와 함께 읽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질문을 통해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