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구려의 태왕이고 해류 그대는 왕후이자 내 유일한 반려요. 난 그대를 지킬 것이니 그대는 나를 지켜요.”그를 유일하게 태왕이 아니라 사람으로 존재하게 해주는 해류.그런 해류를 앗아 가려는, 계속되는 위협.해류를 완벽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강박은 통제할 수 없이 커져가고.그 집착에, 광기에 곧 굴복할 듯 아슬아슬했던 그를 되돌린 것은 해류였다.“저는 폐하의 곁을 지키고 돕는 왕후가 되겠습니다.”많은 것을 홀로 지고 제왕의 길을 가야 하는 사람
....이이가 내 마음의 짐을 대신 지거나 덜어줄 수 없듯이 사람이 감당할 무게를 내가 대신 짊어져줄 수 없다.그래도 최소한 그 혼자가 아니게 같이 걸어가줄 수는 있다.호쾌하고 너그러워 보이나 절대 사람을 믿지 않는 해류와 더없이 강하고 완벽해 보이지만 실은 인정과 의지가 필요했던 태왕.두 사람이 서로에게 유일무이한 존재가 된 것은 운명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