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대하여 : 김혜진 장편소설

김혜진 작가의 장편소설 "딸에 대하여"는 요양 보호사인 엄마와 그녀의 동성애자 딸, 그리고 딸의 연인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중심으로 세대 간의 갈등과 연대, 돌봄의 문제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전통적인 가족 개념을 넘어 대안가족에 대한 고민을 제기하며, 어머니가 치매 초기 노인 '젠'을 돌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딸에 대한 걱정을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하려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딸이 동성 연인을 집으로 데려오면서 어머니는 혼란과 비통함을 느끼지만, 다른 존재인 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러한 주제는 현대 사회에서 계속 논의되어야 할 문제로, 독자는 주인공 어머니의 심정에 이입하며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소설의 영화화 작품은 원작에 충실하며, 동성애를 넘어 가족주의와 개인주의의 대립을 다루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