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박태원이 완역한 삼국지를 만나다!
월북 소설가 구보 박태원이 완역한 삼국지『박태원 삼국지』제1권 "도원에서 맺은 의" 편. 1964년에 총 6권으로 완역, 출간되었던 박태원의 〈삼국연의〉를 저본으로, 총 10권의『박태원 삼국지』를 새롭게 펴냈다. 월북 반세기 만에 선보이는 이 삼국지는 유족과 연구진, 출판사 등이 수년에 걸쳐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삼국연의〉를 찾아낸 결과이다.
박태원은 서울에 머무르던 1941년, 월간지 '신시대'에
...삼국지를 연재하였다. 1950년에는 단행본 삼국지 2권을 출간하였지만, 같은 해 박태원의 월북으로 인해 단행본 출간이 중단되었다. 북으로 간 박태원은 남로당 계열로 몰려 숙청된 뒤 한동안 집필을 하지 못했으나, 복권되자마자 삼국지에 매달려 1964년에 〈삼국연의〉를 완결하였다.
그동안 한용운, 김동리, 황순원, 이문열, 황석영 등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들이 삼국지를 집필하였지만, 그 중에서도 박태원의 삼국지는 유려한 문체와 탁월한 한문 실력이 돋보인다. 해박한 한문 실력을 바탕으로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민중의 관점에서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또한 맛깔스러운 문장 표현과 긴박감 넘치는 전개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