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 오랜 회전과 반복 그리고 사랑의 기록이다.”- 김애란서평가 금정연과 소설가 정지돈이 빛 대신 글로 찍어낸 에세이 필름영화와, 영화보다 큰 우리 삶의 이야기오직 헤매는 이들만이 바라볼 수 있는 섬광에 대하여서평가 금정연과 소설가 정지돈이 6년 만에 공동 집필한 에세이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가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나랏말싸미〉의 시나리오를 쓴 금정연과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정지돈이 빛 대신 글로
... 찍어낸 에세이 필름이다. 내레이션과 이미지와 텍스트가 정연하게 결합된 이번 에세이를 읽다 보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장르는 로맨틱코미디다. 평생을 영화와 함께해왔지만 한사코 시네필임은 거부하는 금정연과 정지돈. 영화 속에서 길을 잃은 두 작가가 영화를 향한 애정과 증오를 뼈 있는 농담 속에 녹여내었다. 그건 작가 김애란이 예리하게 포착했듯 “농담을 즐긴다기보다 슬픔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들만의 고백법이다. 그래서일까? 두 작가는 사뭇 진지하게, 이 책이 다만 “영화 책으로 읽히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화와, 영화보다 큰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영화와 영화를 둘러싼 현상 전반을 담으려 했고 그곳에서 우리 시대에 대한 무언가를 발견하려 했다”는 두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전에 없는 기쁨”을 느끼고, 삶의 “아름다움의 섬광”을 목도했다고 고백해왔다. 그렇다. 그 빛을 바라본 김애란이 속삭였듯 “이 책은 그 오랜 회전과 반복 그리고 사랑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