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8탄이 나왔다!여덟 번째 이야기 『물통의 여름휴가』에는 캠핑장에서 벌어지는 ‘물통’과 ‘겐이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에 타임캡슐이 된 물통과 겐이치의 편지가 여운을 남긴다.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려고 하는데 아빠가 식탁에 두었던 차 키가 없다고 허둥댔다. 확인하러 갔더니 눈과 입이 달린 내 물통이 “날 혼자 여기 내버려 두고 다들 캠핑장에 간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요?” 하고 말했다. 그러더니 머리 위에 개구리까
...지 한 마리 달고서 “빨리 가요. 캠핑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잖아요.”라며 앞장서서 달려 나갔다. 캠핑장에서 나와 물통이 숨바꼭질을 하려고 하는데, 심술이가 무선 조종 자동차로 물통을 덮쳤다. 심술이에게 사과하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심술이를 무시하고 나와 물통은 가재를 잡으러 냇가로 향했다. 냇물에서 빨간 덩어리가 흔들리는 것을 본 순간, 물통 머리 위 개구리가 개굴개굴 소리를 내더니 물통을 잡아당겨 물속으로 뛰어들었는데……‘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8탄 역시 물건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대변한다. 그뿐만 아니라 물질 과잉 시대를 사는 현대 아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이나 고마움을 느끼게 살짝 교훈까지 녹여 놓은 것도 이 이야기의 빼어난 점이다.『냉장고의 여름방학』과 『책가방의 봄 소풍』, 『전기밥솥의 가을 운동회』, 『텔레비전의 꾀병』, 『난로의 겨울방학』, 『돼지 저금통의 기차 여행』, 『뜀틀의 학교 탈출』에 이은 『물통의 여름휴가』도 주인공 겐이치가 인간으로 변신한 사물과 티격태격하는 모습, 알콩달콩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성장하는 초등 저학년 어린이에게 권하고 싶은 동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