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슴 : 한강 장편소설

길빛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강의 첫 장편소설 『검은 사슴』을 읽으면서 블로거는 어둡고 서러운 이야기 속에 깊이 몰입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존재의 심연에 자리한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환상적 이미지와 강렬한 서사를 통해 독자에게 독특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문학평론가 백지은의 해설은 소설을 읽는 동안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내어 감동을 주었고, 그녀의 평론집 『건너는 걸음』을 다음 읽을 책으로 추가하게 만들었다. 한강의 작품 스타일은 처음부터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을 주며, 여러 비밀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화자가 바뀌면서 독자의 정신을 사로잡는다. 『검은 사슴』은 인물들이 무엇인가를 찾으려 하지만 결국 치유되지 못한 채로 남는 가슴 아프면서도 중독성 있는 이야기로, 약 3년간 준비된 작품이다. 한강은 1993년 등단 이후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단에서 주목받았으며, 『검은 사슴』은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24권으로 선정되어 한국문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