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요시타케 신스케는 틈만 나면 종이에 몰래 낙서를 하던 회사원이었다. 이 책은 2002년 열린 요시타케 신스케 전시회의 카탈로그였다. 그때 자비로 출판한 이 책의 진가를 사람들이 알아보게 되면서 그래픽 작가로서 발돋음하게 된다. 따라서 이 스케치집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오리지널 작품집에 신작을 더해서 2016년에 재출간된 것이다. 요컨대 이 책은 요시타케 신스케의 출발점이다. 그림이 상대적으로 조그마한 것은 당시 회사원이던 그가 회의록 귀퉁
...이나 모서리에 남겼던 스케치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으며, 지구를 뒤흔드는 사건에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항상 작은 일들의 연속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슬프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은 사실 작은 것들이다. 이 책을 거실에 두거나 화장실에 두든 그냥 아무렇게나 읽어보라. 마치 코르타사르의 책처럼 아무 페이지나 넘겨서 봐도 된다. 끝에서 시작해도 되고 중간에서 펼쳐봐도 된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작은 낙서가 당신의 삶을 더 높은 단계로 인도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입가가 위로 슬며시 올라가게 된다.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작가가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가게 된다. 요컨대 일상에 숨겨진 유머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독자들은 또 다른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작가가 보여주는 것은 이 작은 것들의 연속이다.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 사소한 것들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다양한 감정을 감상하고, 그 안에 에워싸인 성취감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