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9월 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우리가 마주해야 할 과제들2023년 9월 1일은 간토(關東) 조선인 학살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수천의 조선인이 참살당한 이 비극은 아직까지도 사죄는커녕 진상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학살에 정부가 관여했다는 증거를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해방 후 지금까지 일본에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지 않고 외면했다. 해마다 돌아오는 9월 1일에 추도문 한번 발표한
... 적이 없었다. 간토대학살은 긴 침묵 아래 덮여 있다.민병래 작가와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가 공동 기획하여 출간한 이 책은 지난 수십 년간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각각 진상규명, 희생자 추모, 기록과 기억, 반성, 사죄와 배상, 계승과 재현 등의 영역에서 간토대학살 문제에 다가갔다. 이들의 삶과 활동은 간토 조선인 학살의 실체와 의미를 우리에게 전하며 그 일을 왜 지금 기억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제는 간토대학살에 대한 침묵을 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