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지구에 도달한 것이다. 아름답고 푸른, 고양이가 사는 행성에…….”엉뚱발랄 기상천외한 박애진식 SF 소설가족, 연인, 아이돌, 길고양이 등 소중한 존재를 위해서 온 우주를 가로지르는 이야기SF, 판타지 소설을 쓰는 박애진 소설가의 소설집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를 현대문학에서 출간한다. 「심청전」, 「피노키오」와 같은 고전작품을 오마주 하여 쓴 단편과 판소리「옹고집타령」을 재해석한 단편에 더불어 박애진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낸 기상천
...외한 SF 단편을 총 8편 담았다. 엉뚱발랄하고도 따듯한 이 소설들의 주요 키워드는 ‘가족’이다. 다양한 가족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소망을 연인으로, 아이돌로, 고양이로 그려 냈다. 표제작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는 지구인의 존폐를 결정하는 중대한 회의를 여섯 행성이 벌이는 와중, 머나먼 행성에서 고양이를 만나러 지구로 온 ‘샤-히아’가 펼치는 이야기다. 고양이와 지구, 여섯 행성의 상관관계는 가히 변화무쌍하다.8편의 작품은 총 2부로 구성되었다. 1부 ‘선천적 교집합’에는 이 우주에 태어나면서부터 얽힌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로, 주로 가족과 인연들이 등장한다. 2부 ‘후천적 교집합’에는 각자가 선택하여 만들어 낸 소중한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로, 주로 타인과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이 교집합 안에서 인물들은 각자의 구원을 무심코 ‘발견’하고, 또 어떤 이들은 그 구원을 절실하게 ‘찾아낸다’. 이 책은 이 세상을 구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들의 향연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구원은 ‘소중한 존재’에 있다고 박애진의 소설은 말하고 있다. 소중한 존재와 함께하기 위해서라면 소설 속 인물들은 어떤 고생과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온 우주를 가로지르기 때문이다.멸망해 가는 지구, 이미 멸망한 행성, 자본주의와 탐욕이 지배하는 우주를 배경으로 벌이는 고군분투. 투쟁 속으로 뛰어드는 이들의 모험을 독자는 지구 한 켠에서 응원하게 될 것이다. 박애진식 SF 소설, 스팀펑크, 디스토피아, 타임루프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구원이 주어질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