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빤' 동물 세상으로의 여행초파리부터 코끼리까지, 약에 취한 동물들로 살펴보는 진화의 역사이 책은 동물들 사이에서 흔히 보이는 약물 도취 행위와 그것이 진화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를 깊이 탐구하는 책으로, 약리학자의 시각에서 작은 초파리와 플라나리아로 시작하여 문어, 거미, 돌고래, 말과 같은 다양한 동물들의 약물(성 성분)에 대한 반응을 세세하게 조명한다.이렇게 자연계의 다양한 동물들에게 약물에 대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 그리고 식물들은 왜 이러한 ‘유희’를 동물들에게 제공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 작가는 식물이 왜 약물 성분을 생성했는지, 그리고 동물들이 약물을 섭취하려는 진화적 동기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술 취한 원숭이 가설'과 같은 다양한 이론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약에 취해 거미줄을 잣는 거미와 상심에 빠져 술을 찾는 초파리까지, 향정신성 약물과 인간의 관계만을 생각하던 우리에게 동물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약물 섭취 행동은 여러모로 충격적이면서도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