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장애 여행사, 열린 관광지 리스트 수록계획・준비・동선・맞집・숙소・화장실 위치 완벽 가이드“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던 건, 그럼에도 그가 거침없이 여행한다는 것이다.”-박경일(문화일보 전임기자) 추천여행의 기본은 이동이다. 여기에 먹고 자고 싸는 일이 포함되어 있다. 여행지에서 장애인을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유는 특별교통수단 보급률과 관계가 깊다. 전국 저상버스 도입률(2021년 기준)은 30.6%이다. 이 수치를 장애인 당사자의 입장으로
... 치환하면 버스 3대 중 2대는 그냥 보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장애인전용콜택시(장콜)의 경우는 어떨까? 법정 기준 대수는 150명당 1대이지만 이를 충족하고 있는 지자체는 많지 않다. 전동휠체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신만의 여행지도를 그려온 전윤선 작가가 휠체어 타고 직접 확인한 바로 그곳, 무장애 여행지를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 그 여행지는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휠체어 사용인의 눈높이와 체험으로 기록한 여행지는 특별하다. 작은 네 바퀴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인지, 쉴 곳과 먹을 곳은 어디인지, 장애인 전용 화장실 위치부터 편의객실이 마련된 숙소까지 세세한 여행정보를 담았다. 집을 벗어나자마자 마주하는 불편한 교통수단과 바퀴로는 갈 수 없는 크고 작은 계단과 문턱, 원활하지 않은 장콜마저도 여행지마다 지역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등록하고 승인받아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헤아리면 여행지 어느 곳도 ‘무장애’라는 타이틀을 달기에는 부족하다. 저상버스 도입률이 30.6%인 만큼 부족한 것이 무장애 여행의 현주소이다. 하지만 여행이 주는 치유의 힘과 행복을 어느 누구보다 믿고 있는 저자와 함께라면 ‘전국 무장애 관광지 도장 깨기!’, 반려견 동반 ‘제주 한달살이’도 가능할 것 같다. 또한 날로 쇠약해지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효자, 효녀들에게도 영감을 주는 내용이 많다. 물 흐르듯이 휠체어로 이동하고, 먹고, 쉴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아무나 시도하기 힘든 남다른 여행,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여행을 현실화한 이 책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독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여행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