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것의 황홀함! 순수한 글쓰기“나는 끝없이 타이핑하고 타이핑하고 타이핑한다.”1997년 3월 25일, 요나스 메카스는 책상 밑에서 먼지 덮인 컴퓨터 용지 한 롤을 발견했다. 거기 두고 한동안 잊고 있던 종이였다. 그는 종이를 펼쳐 오랜 세월 그가 집게손가락 두 개로 일기, 시, 영화 잡지, 칼럼, 인터뷰, 선언문,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등 모든 종류의 글을 써왔던 수동 타자기에 끼웠다. 그리고 메카스는 이례적인 텍스트를 쓰기 시작했다.
... 바로 한 편의 소설이다. 이 책은 메카스가 완벽한 몰입 속에서 글쓰기를 수행할 때 사용한 수동 타자기 ‘올림피아 딜럭스’에 바치는, 이미 오래전 낡아버린 기술로 치부되던 기계의 현재를 노래하는 찬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