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교 시인은 물웅덩이 속 작은 ‘물고기 씨앗’ 하나도 허투루 보아 넘기지 않았다. 시인의 눈에 포착된 순간, 물고기 씨앗은 한눈에 과거와 미래를 읽히고 만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새의 부리에, 뺨에, 날개깃에, 다리에 묻어 이리저리 옮겨 다녔을 물고기 씨앗의 여정이, 시인의 담백한 언어로 펼쳐진다.이렇게 시인이 포착해 낸 물고기 씨앗의 스토리는 이소영 작가의 함축적인 그림을 만나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간다. 시는 자연계에서의 아름다운 생명 순환을
... 그려내고 있는데, 그림을 통해 물고기 씨앗은 전혀 뜻밖의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