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중한 내 용돈, 이대로도 괜찮은가!학교 끝나고 습관처럼 들르는 편의점과, 주말이면 부모님과 함께 가는 마트,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무인 매장과 시시때때로 광고가 끼어드는 SNS·유튜브까지. 우리는 상품과 소비로 둘러싸인 세상에 살고 있어요. 지름신, 플렉스, 탕진잼과 같은 말로 가볍게 지갑을 열려 하지만, 우리의 용돈은 무한하지 않아요. 유행에 따라 또는 충동에 휘둘려 쓰다 보면, 정작 꼭 필요한 일에 돈을 쓰지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 처하고 말아요. 그리고 이러한 소비가 반복되면 고치기 어려운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소비를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작고 소중한 나의 용돈을 ‘잘’ 쓸 수 있을까요? 현명한 소비란, 곧 주체적인 소비를 말해요.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내가 선택하는 거예요.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남의 입김에 의해 사는 건 낭비 혹은 낭패라 할 수 있죠. 이제, 줄줄 새고 있는 용돈 수도꼭지를 꼭 잠글 차례예요.《슬기로운 소비 생활》에서는 편의점, 마트, 무인 매장, 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무심코 벌여 왔던 우리의 소비를 다시 한번 점검해요. 광고의 의도와 숨겨진 상술을 인지하고, 유행과 충동에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소비 기준을 세워 보아요. 통장을 만들고 용돈 기입장을 쓰는 방법까지 꼼꼼히 익힌다면, 우리의 용돈은 더 가치 있고 보람찬 일에 쓰일 수 있을 거예요. 슬기로운 소비가 슬기로운 삶을 이끌어 줄 거랍니다.돈을 가치로 보는 시선석유 재벌 록펠러 1세의 아들 록펠러 2세는 매주 토요일마다 여섯 자녀의 용돈 기입장을 꼼꼼히 점검했대요. 제대로 쓰지 않았을 땐 단호하게 벌금을 매겼다고 하죠. 평생을 쓰고도 남을 만큼의 어마어마한 돈이 있는데, 이렇게 엄격히 용돈을 관리하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올바른 경제관념과 소비 습관을 기르게 하기 위해서였어요. 돈을 관리하는 목적이 꼭 많이 모으기 위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만은 아니라는 걸 뜻하기도 해요. 과거를 점검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또 그것을 주도적으로 운용하는 ‘인생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 큰 목적이라 할 수 있죠. 돈은 어디까지나 방법인 셈이에요. 돈의 액수는 유한하지만, 소비 방법에 따라 그 가치는 무한해요. 소비라는 게 꼭 써서 없애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작은 것을 크게 불리는 투자, 다른 이들을 돕고 살리는 기부가 될 수도 있어요. 때때로 소비는 금액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커다란 일을 일으키기도 해요. 우리가 소비할 때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에요. 주어진 돈을 한순간의 오락으로 허비할지, 어떠한 필요를 채울지, 새로운 기대와 맞바꿀지는 오로지 내 손에 달려 있거든요. 이 책을 읽고 난다면 여러분은 돈을 단순히 지폐나 동전 혹은 숫자가 아니라, 반짝반짝 빛나는 ‘가치’로 보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