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의 두 번째 이야기. ‘속상할 때마다 펼쳐 보는 책’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어린이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1권에서 다 다루지 못했던 더 다양한 사례를 모아 2권을 펴냈다. 오늘도 학교에서 속상했던 아이,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어려운 아이들에게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내 마음을 전하는 방법’ 57가지를 소개한다. 이번에는 더 다양하고 구체
...적인 상황에서, 더 섬세하고 명확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또한 2권에서는 소셜 미디어에 의한 갈등을 따로 모아 다루고, 좀 더 심각한 ‘학교 폭력’ 문제도 포함했다. 뜨거운 진심을 냉철한 솔루션으로 풀어내는 김원아 작가의 두 번째 어린이 실용서 또한 아이들에게 큰 위로와 응원이 될 것이다.■‘내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구나’,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구나’라는 위안어른에게도 ‘내 의사를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똑바로 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1, 2에 나오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읽으며 조금이라도 슬기로운 말하기를 실천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다. 하지만 혹여 그게 아직 어렵다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나만 이런 상황에 처한 게 아님’을 알고, ‘내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상황도 일어날 수도 있음’에 대해 미리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해도 된다’는 생각의 전환막상 말을 해야 할 때 말하지 못하는 건 잘 생각나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갈등 상황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며, 상대가 두려워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말해도 될까?’ 하는 ‘무지와 무지에 대한 두려움’이 큰 탓이다. 그래서 평소에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1, 2를 보며 ‘아, 이렇게 말할 수도 있구나’, ‘이렇게 말해도 되는구나’를 알고 있다면 그런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폭이 넓어지리라 기대한다.■수많은 유사 도서 가운데 돋보이는 이유, 현실은 냉철하게 조언에는 진심을김원아 작가의 조언에는 현실을 냉철하게 보는 눈과 작가의 진심이 듬뿍 담겨 있다. 아이가 할 수도 없는 말을 무작정 해결책이라고 써 놓은 유사책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건 그 ‘진심’ 때문이다. 결코 내가 남의 마음과 행동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는 한계를 분명히 했고, 아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무척이나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내 할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진흙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남이 어떻게 나오든 내 도리를 지키고 내가 남 따라 무례해지지 않기를 권한다. 그건 내 자부심과 직결되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같이 진흙탕에 빠지지 않았으니 내가 나를 망친 건 아니라고, 손해 본 게 아니라고 말한다. 분명 진 게 아니라고 말이다. 김원아 작가의 조언이 단순히 말하기 방법만이 아닌 삶의 지혜와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 인생을 관통하는 조언이 될 수 있는 이유이다.■소셜 미디어, 학교 폭력 강화2권에서는 더 다양하고 세세한 에피소드를 실었다. 특히 갈수록 문제가 되고 있는 소셜 미디어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따로 모았다. 1권에도 ‘학교 폭력’ 파트는 있었지만 그보다 좀 더 심각한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도 추가했다. 1권에서 다 찾지 못한 나의 에피소드를 2권에서 찾으며 다시 한 번 어린이 독자들의 호응을 받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