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음 작가가 펼치는 ‘학교 가기 싫은’ 아이를 위한 판타스틱 스토리재미있는 상상력 안 따스한 위로초등학생이 되는 순간, 아이에게는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가 부여된다. 이 과제를 하나씩 수행해나가면서 아이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성이 자라나고, 이것을 우리는 ‘성장’이라고 부르는 것이리라. “이제 초등학생이니까 스스로 해야 해요.”라는 게 하나씩 늘어나고, 밖에서 뛰어놀고 싶어도 시간이 되면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해야 하고, 울고 싶어도 가끔은
...꾹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과제들은 가끔 아이에게 부담이 되기도 해서, 어린이들은 여러 형태로 ‘학교 가기 싫은 마음’을 표현하곤 한다. 이럴 때 대부분의 학부모와 선생님은 달래거나 혼내는 식으로 대응하지만, 사실 학교 가기 싫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소된다. 동화작가 이지음의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은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고, 그 해법을 ‘별난 보건실’이라는 상상 속 공간과 닥터 별냥과 뇽뇽 간호사라는 캐릭터를 통해 제시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판타지 동화다. 이번에 출간된 두 번째 책에는 알에서 막 깨어난 병아리 ‘랑랑’이라는 캐릭터가 합류해 별난 보건실이 더 아기자기하고 든든해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안 보이는 것 같아서’, ‘거절하는 말을 못 해서’ 학교 가기 싫은 우리 주변의 보통 아이들의 고민을 담았다. 사소하지만 절대로 사소하지 않은 아이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세상이 주는 작은 선물들을 발견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따스한 메시지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시리즈는 계속 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