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의 집 :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는 강상중의 조용한 각오

강상중 교수의 신간 <만년의 집>을 통해 인문학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 필자는, 강 교수의 사적인 이야기에 큰 흥미를 느낀다. 도쿄를 떠나 나가노의 작은 집에서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강 교수는 이 책에서 아들을 잃은 슬픔, 재일교포로서의 삶,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며 어머니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그의 글은 삶의 깊이를 더해주며, 니체의 운명애 개념을 통해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변화 없는 일본 사회를 분석하며 복원력과 순응의 이중성을 고찰하는 강 교수의 통찰은 깊이 있는 사유를 제공한다. 이 블로그 글은 또한 다양한 문학적 인용과 개인적 경험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나누며, 제철 음식을 통한 풍요로운 식생활, 자연의 힘을 통한 위안, 삶의 존엄성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작은 행복'을 상징하는 털제비꽃과 관련된 일화로 마무리하며, 독자에게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