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혼을 담는 저장 장치, 얼터드 카본!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과 SF 스릴러가 결합된 리처드 모건의 데뷔작『얼터드 카본』제2권. 2003년 출간 직후 그해 최고의 SF 소설에 수여되는 필립 K. 딕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인간의 정신과 기억을 저장 장치에 담고 육체를 마음대로 옮겨 다니는 미래의 지구를 무대로, 어느 대부호의 자살 사건을 수사하게 된 특파부대 요원의 추적극을 그리고 있다.
인간의 정신과 기억을 디지털화하여 육체를 옷처럼
... 바꿔 입으며 영생을 누리는 미래. 범죄에 가담해 미래의 감옥인 '저장소'에 갇혀 있던 특파부대 요원 출신 코바치는 석방되는 조건으로 한 대부호의 자살 사건을 맡게 된다. 자살 전에 저장해 둔 기억으로 부활했기 때문에 자신이 왜 죽었는지 알 수 없는 대부호가 조사를 의뢰한 것이다. 하지만 수사는 경찰, 비밀 범죄 조직, 암살자 등이 얽히면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작가는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과 초기 사이버 펑크 소설들의 특성을 절묘하게 결합시켰다. 인간의 정신을 담는 작은 칩, 서민들의 육체를 돈으로 사는 부자들, 고문을 위한 가상 세계 프로그램 등 상상을 초월하는 하이퍼 테크놀러지가 등장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브이 포 벤데타〉의 감독 제임스 맥테이그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