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배경으로 가족, 이웃, 친구 등과 얽힌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 단편 앤솔러지 『곶자왈에서』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명절 가족 모임에서 장독 안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생긴 소동을 다룬 「독」, 죽은 손자의 마지막 택배를 기다리는 할머니에 얽힌 비밀을 풀어내는 「사라진 것」, 유선 전화를 이용한 신종 사기 행각을 다룬 「16개월 동안」, 제주도의 여행지에서 마주친 남녀의 의문스러운 사건을 담은 「곶자왈에서」, 누군
...가 이사가며 놓고 간 명품 치마를 두고 아파트 주민 사이에 벌어지는 신경전을 다룬 「치마」 등 일상이 녹아든 여러 사건을 통해 현대인의 은밀한 속내를 조심스레 들춰내는 여덟 편의 단편 모음집이다.“이 책은 사건이 일단락되었음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 심판받지 않는 범죄자들, 그리고 뒤틀린 장르 규칙 앞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진정한 ‘미스터리’란 무엇인지 자문하도록 만든다.” - 김시인(문학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