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먹고 뭐가 부끄러워?하얀 과부 옷 속에 감춰져 있던 세상에서 가장 새빨간 이야기가 펼쳐진다!여성들의 욕망과 연대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여성 작가 발리 카우르 자스월의 소설이다. 스물두 살 인도계 영국인 여성 니키가 우연히 수상한 스토리텔링 수업의 강사직을 맡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그녀의 학생은 영국 내 인도 교민 여성들로, 대부분 사별한 여성 노인이다.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이들은 대신 평생 마음속 깊이 간
...직해두었던 성적 판타지들을 풀어놓는다. 그리고 삶은 놀라운 방식으로 변화한다. 처음엔 너무나 보수적인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거리감을 느꼈던 니키 역시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들과 공감을 나누며 친구가 된다. 이후 닥쳐오는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는 이들의 모습은 가슴 벅차도록 감동적이다.다양한 문화권에 사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선보여온 작가는 코미디와 스릴러의 경계를 섬세하게 넘나들며 즐겁고 매혹적인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세계 각국의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추천 도서에 선정되고 〈델마와 루이스〉 〈마션〉 리들리 스콧 감독 제작사에 영상화 판권이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었다.영국 내 인도 교민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가슴 뛰는 일을 찾아 헤매는 청춘, 여성으로서 겪게 되는 혐오와 위협, 페미니즘을 둘러싼 입장 차이,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의 간극에서 오는 세대 갈등 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다. 특히 교민 1, 2세대의 삶을 다루는 디아스포라 소설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도 뜻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보수적인 환경에서 욕망을 억눌러왔던 이라면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