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공장 여공,
을밀대 지붕 위에 올라
높고 푸른 권리를 외치다.
회사와 공장이 늘어나고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들도 많아지던 일제 강점기,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시댁에서 쫓겨난 주룡은 고무공장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평원고무공장 여공이 되었다. 하지만 여공 생활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랐다. 여공들은 오랜 시간 일하고 버는 돈은 적었다. 게다가 감독이나 작업반장의 눈 밖에 나면 멀쩡한 작업물도 불량 판정을 받아 벌금을 내야 했기
... 때문에 번 돈을 제대로 받지도 못했다. 그래서 주룡과 여공들은 부당한 일을 겪어도 참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장 사장이 여공들의 임금을 깎겠다고 통보하자 주룡은 더 이상 참지 않고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주룡은 공장 사장의 일방적인 통보를 막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시위를 펼치고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던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노동 운동가, 강주룡의 삶을 들여다보자.
역사의 책갈피에 숨어 있는 옛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 일곱 번째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노동 운동가 강주룡》은 여성 노동자가 늘어나던 시기,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 노동 운동을 펼치고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시위를 했던 강주룡의 이야기를 담은 인물·역사 동화이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왜 여공이 되었는지 그리고 평원고무공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고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강주룡의 의지와 책임감을 되새겨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