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초청 작가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책.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일상을 다루며 어린이,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게 시선을 두었던 작가 이시카와 에리코가, 이번에는 책방을 배경으로 이야기와 책을 마냥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상상의 세계를 박진감 넘치는 그림 속에 활짝 펼쳐놓았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할 만큼 책으로 가득한 책방. 책방의 주인은 점잖고 느긋하지만 가볍고 날렵한 고양이로, 매일 일과를 마치면 산책을 해야 한다
.... 오늘도 책방 고양이는 마지막 꼬마 손님을 배웅한 뒤 산책길에 나선다. 그런데 서둘러 나오느라 창문 닫는 걸 깜빡한다. 책방 문이 닫히자마자 창문으로 강한 바람이 들이닥쳐 그림책이 한 장 한 장 펼쳐지고 피노키오, 신데렐라, 장화 신은 고양이 등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창밖으로 데려가 버린다. 그런 줄도 모르고 책방 고양이는 풀밭으로 가서 지친 몸을 푸는데…. 바람에 날려 간 피노키오는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있고, 신데렐라는 유리구두 한 짝을 잃어버려 울상이고, 라푼젤은 빨랫줄에 널린 옷의 주머니 속에 빠져 있다. 책방 고양이는 이들을 모두 구할 수 있을까? 주인공들은 비어 버린 책 속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