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이나 간절히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는 어린이 앞에만 나타나는 도깨비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동화다. 2권 ‘엄마와 함께 떠나는 과거 여행’편의 주인공은 외할머니,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여자아이, 은엽이다.누구보다 은엽이를 사랑해주던 따뜻하고 다정했던 엄마는 외할머니가 치매에 걸린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다. 아기처럼 구는 외할머니, 늘 화만 내는 엄마. 외할머니의 병에 대해 수군거리는 이웃들…. 은엽이의
...마음은 하얗고 말랑말랑한 순두부 같아서 이 모든 일이 마치 날카로운 칼처럼 가슴에 푹푹 박히는 느낌이다.외할머니가 또다시 길을 잃어 경찰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던 날, 은엽이 앞에도 도깨비 중의 도깨비, 도도 언니가 나타난다. 없는 거 빼고 다 판다는 파란색 만물트럭과 함께. 신비한 은빛 머리에 붉은 스카프를 매고, 늘 하얀 우산을 들고 다니는 도도 언니는 이번에는 또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은엽이의 고민을 해결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