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이 많은 걸 겪었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MZ세대 탑티어 문학가 이묵돌이 선보이는 충동적이고 사실적인 문제적 기행담독특한 주제 선정과 감각적인 표현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이묵돌 작가가 착오 가득했던 여정을 마치고 독자 앞에 섰다. 작가는 어느 날 문득, 반복되는 일상, 기계적인 마감, 나아지지 않는 경제 형편, 바이러스로부터 받는 구속 등 지난한 일상의 지속을 감당하지 못하고 어디로든지 떠나고 싶은 강력한 충동에 사로잡힌다
.... 황량하고 광막한 곳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리라 다짐하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오른다. 하지만 떠나온 곳에서조차 모든 일은 그의 뜻대로 풀리지 않고 사기, 전쟁 발발, 바이러스 감염, 격리, 결항 등 일생에 한 번도 겪기 어려운 일들을 모조리 경험하게 된다. 역마살이 가득한 사주, 객사할 팔자를 타고났다는 작가는 과연 ‘요절할 결심’을 끝내 이룰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