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식탁에서 함께 나누다생태마을 부엌은 식탁으로 이어진다. 여럿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을 소개하고 그가 어떤 재료를 어디서 가져와 어떤 마음으로 조리했는지 경청하는 생태마을의 식탁은 그 자체로 배움의 장이 된다. 또 이곳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돌아가며 식탁을 차리기 때문에 음식을 하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고정되지 않고, 주인과 손님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봉사자와 수혜자가 분리되지 않는다. 생태마을의 부엌은 식재료를 얻는 밭
...에서부터 함께 나누는 식탁까지, 우리 모두가 자연의 순환 속에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책에 나오는 레시피 그림은 저자가 생태 활동을 통해 만난 강효선이 그려주었다. 그 역시 저자처럼 많은 생태마을을 여행했고 퍼머컬쳐를 기반으로 많은 이들과 생태적 감수성을 높이는 길을 찾는 사람이다. 요리에도 관심이 많아 은평 전환마을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효선은 세영의 레시피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야기와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