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성찰하는 역발상의 힘누가 나를 창살 안에 가두었을까? 동물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소년의 기이한 모험어느 날 아이는 꾸르르르 우끼끼이 이상한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납니다. 눈을 떠보니 아빠는 보이지 않고 코끼리, 기린,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지요. 여기가 어디일까? 주위를 둘러보지만 동물들과 유리 전시관에 갇혀 있는 사람들뿐입니다. 그때, 아이의 단짝 친구인 퓨마 ‘포롱이’가 다가옵니다. 하지만
... 자신을 구해줄 거라는 기대와 달리 포롱이는 아이를 창살이 있는 수레에 태워 체험장으로 데리고 갑니다. 이때부터 아이의 기이한 동물원 투어가 시작됩니다.포롱이의 안내로 아이는 보고 있어도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장면들과 마주합니다. 엄마와 함께 전시된 갓난아기, 좁은 수족관에서 빙글빙글 맴돌고 있는 사람들, 동물들에게 먹이를 구걸하거나 동물들의 환호 속에서 서커스를 하는 알몸의 사람들을 봅니다. 도대체 누가 사람들을 여기에 가두었을까요? 우리에 갇힌 사람들을 보고 즐거워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철창으로 가득한 이 무시무시한 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동물원에 함께 왔던 아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너무 끔찍해서 빨리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하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아이는 사람을 가둔 이상한 동물원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