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카메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멸종 위기 동물들이 법정에 줄지어 등장한다. 수리부엉이, 담비, 갯지렁이 등은 저마다 자기 종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를 힘주어 설명한다. 왜 인간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가? 열 종 가운데 한 종만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상황. 배심원은 바로 재판을 시청하는 우리들이다. 심문은 맹렬하고, 동물들의 변론은 우아하다. 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지구생활자들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 생물 다양성
...상실이 가져올 미래를 보여 줌으로써 공생을 위한 새로운 동맹의 모습을 고민하게 하는 책. 《어린 왕자》가 남긴 ‘길들인다’는 말의 의미를 과학의 언어로 전하는 강렬한 우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