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덕구는 이상한 할아버지와 마주친 일을 계기로 ‘경성 기억 극장’에 취직한다. 경성 기억 극장은 사람들의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 주는 곳이다. 선생님, 군인, 순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부끄러운 기억, 끔찍한 기억을 잊고 가뿐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선다. 어느 날, 덕구는 한 순사의 기억 속에서 같은 집에 사는 수현이 아저씨를 발견한다. 이자가 아저씨를 고문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순사를 쫓아가지만, 순사는 뜻밖의 말을 꺼낸다. 아저씨를 밀고한
...사람이 바로 덕구라는 것이다. 과연 순사의 말은 사실일까? 덕구의 삶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