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노래할 수 있다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자리한 마을, 그곳에 사는 한 소녀는 먼 바다의 고래를 동경합니다. 언제나 파도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거기에 고래의 노래가 실려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몸의 불편을 겪는 소녀가 자신이 좋아하는 고래와 고래들의 소통 방법으로 알려진 ‘고래의 노래’를 통해 소외된 마음을 치유 받아 외로움을 극복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씩씩하게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이
... 책에 글을 쓴 김상한 작가는 선생님이 되고 싶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국교원대학교의 교수로, 어린이들이 아동문학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육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애들이 힘들 게 뭐 있어?’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어린이들도 매순간 쉽지 않은 현실을 마주합니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자기의 힘든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속에 소망을 품으며 그것을 용기 내어 밖으로 소리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나의 진솔한 마음을 내보이고 네가 들려주는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친구는 외롭고 힘이 들 때 서로의 마음에 희망의 빛을 비춰 줄 수 있습니다. 깊고 어두운 바다에서 노래로 서로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살아가는 고래들처럼 말이지요. 작가는 고운 선율의 노래가 마음의 안정을 주듯, 노랫말처럼 간결하고 절제된 글로 써내려간 소녀와 고래의 이야기가 어린이들의 마음을 보드랍게 어루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