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서는 안 되는 문화 수호자들의 업적을 기리며이 책을 만든 이유는 한국의 문화영웅과 그 분들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서다. 책에 나오는 다섯 분은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을 지켜낸 분들이다. 책의 주인공인 박병선 박사와 『고려대장경』을 살려낸 김영환 대령,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킨 전형필 선생, 『조선왕조실록』을 구한 안의와 손홍록 선생이 그들이다. 이들은 귀중한 유산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을 때 이 유산을 살린 분들이다.이 분들이 이 유산들
...을 구할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한 문헌은 거의 없다. 국사 교과서에서도 이 분들은 다루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이 분들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접할 수 있을까? 그저 인터넷 공간에 돌아다니는 파편적인 정보밖에 없다. 이게 현실이다. 지금의 한국인들이 이런 영웅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 한국인이 이렇게 자유롭고 풍요로운 나라에 살 수 있는 것은 이 같은 영웅들 덕이라는 사실도 알아차렸으면 한다. 자고로 조상을 무시하고 잘 된 민족은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조상들은 그저 그렇고 그런 조상이 아니지 않는가? 이 분들은 세계적인 유산을 지킨 위대한 분 아닌가? 그러니 기리고 또 기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