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수상작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환상적인 세계의 문이 열린다!구름 꼬리를 가진 시간 여행자, 어금니와 대화하는 마녀, 나무꾼이 되고 싶은 늑대인간, 절망을 삼키는 초능력자, 언제나 친구를 기다리는 게임 속 아이……. 간단한 소개만으로도 그 정체가 더욱 궁금해지는 주인공들이 장르와 차원을 뛰어넘어 독자들에게 말을 걸어온다. 제3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는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만족시킬 만한 독특한 판타지 동화집이다. SF와 판타지, 모험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다섯 가지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만약 내가 시간 여행자라면, 어디로 떠나는 게 좋을까? 내 입 속 어금니부터 땅 위를 기는 개미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면, 누구의 이야기가 가장 크게 들릴까? 나무꾼이 되고 싶은 늑대 인간을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누군가와 꼭 친구가 되어야만 하는 게임으로 들어간다면, 어떤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평범한 일상에서는 상상할 필요도 없고, 어떤 어른들은 자칫 쓸데없다고 평가할지 모르는 질문들. 그러나 어린이는 이 이상한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을 상상하고, 도저히 될 수 없는 무언가를 꿈꾸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는 어른이 구획한 시공간에 갇혀 있는 어린이가 스스로 자유로운 상상 세계의 문을 열도록 하는, 아주 재미있는 열쇠가 되어 줄 것이다. 판타지 모티프가 자유분방하게 뒤섞이고 덧대어지면서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장르 문법을 활용하되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 유연한 문장도 매력적이다. 첫사랑이나 잃어버린 기억 같은 보편적인 문학의 주제를 진득하게 밀어붙이는 맛도 있다. _심사위원 김민령, 김혜정, 김태호동화에서는 원래 무슨 일이든 가능하지만 이렇게 유연하면서도 생생한 상상력을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다섯 편의 단편이 여기 쓰여진 이야기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게 하고, 더 넓고 깊은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들과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그리워하는 모든 독자들이 반가워할 만한 작품이다. _김민령(작품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