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일베·반동·여혐 낙인을 넘어정의의 재구성을 원하는 공정세대 탄생과 분투의 기록편 갈린 시대, 가치와 이념을 혼동하는 시대, 비난이 쉬운 시대다. 동료 시민은 혐오주의자로 전락하고, 성별갈등 양상은 한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러는 사이 ‘이대남’은 ‘여성을 혐오하는 극우 포퓰리즘 세력’의 상징이 됐다. 이념과 가치가 뒤바뀐 자리에 찍힌 낙인이다. 그렇게 혐오의 총량을 키워가는 동안, 청년남성이 왜 분노하는지, 왜 공정에 매달리는지 알고자 하는 목
...소리는 단 하나도 없었다. 이런 현실이야말로 오늘날 청년남성을 불행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일지 모른다. 이 책에는 이미 기울어진 담론장, 그 담론장에 제대로 선 적 없는, 처음부터 설 자리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던 청년남성의 사회적 저항서사가 담겨 있다. 이 책이 분노와 상처를 안은 청년남성들에게 위로를, 그들을 무책임하게 방치한 기성세대에게는 반성의 기회를, 이 사태를 잘 몰랐던 독자들에게는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다리가 돼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