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신화 : 김보영 소설

레드부츠 갤러리를 운영하는 김혜현 기획자는 인문학 북클럽을 통해 시각예술 전시를 시작하며 김보영 작가의 SF소설 '진화 신화'를 소개합니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한 상상력이 돋보이며, 중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인간 진화와 정치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진화 신화'는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태자 막근이 왕위 계승에서 밀려나 생존을 위협받으며 자신의 모습이 변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김홍림의 감각적인 그림과 함께 70여 쪽의 짧은 분량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이며, SF적 요소를 통해 인물의 변화를 강렬하게 그려냅니다. 이 소설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고대 문헌에서 영감을 받아 개체의 변이와 진화를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한국 SF의 뿌리로 평가받는 김보영 작가의 독창성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