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 읽기=비경쟁 독서토론비경쟁 독서토론은 전문적이고 심화된 독서토론이 아닌 나와 마주한 세상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관계 맺기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세상에 대한 주체적인 관심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타인과의 안전하고 따뜻한 관계 안에서 마음의 행복과 안정을 찾는 시간과 공간을 형성해 가는 데에 비경쟁 독서토론의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비경쟁 독서토론은 함께 선택한 책을 읽고 토론에 필요한 질문을 스스로 만든 다음, 비슷한
...질문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둠을 만들어 나누고 싶은 질문을 선정하고, 그 질문으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활동입니다. 따라서 저자의 의도나 서평가의 글을 외워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느낌, 내 경험 등에 대한 진실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비경쟁 독서토론에 참여한 사람들은 평등한 대화를 하고, 자기 생각을 펼칠 수 있으며, 토론을 통해 나와 타인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강요하고 타인을 의도적으로 바꾸려고 하는 게 아니라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사람과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지, 또 얼마나 비슷한 사고로 살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교사독서모임 세상질문은 지난 4년 동안 학생, 학부모, 동료 교사와 비경쟁 독서토론을 교육현장에서 실천하였습니다. 책을 매개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소통하고 행복해 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 시작한 ‘충북 청소년 비경쟁 독서토론 한마당’을 통해 ‘진정으로 행복한 책 읽기’가 무엇인가를 느꼈습니다.충북 청소년 비경쟁 독서토론 한마당을 마친 소감문 대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가득 찼습니다. “책을 매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척이나 행복하고 편안하였다.”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언니, 오빠들의 모습에서 평등한 대화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고, 전혀 생각지 못한 이야기를 하는 동생들을 보면서 서로 서로가 얼마나 큰 배움이 있는지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등 책 읽기가 즐거움을 주고, 타인을 바라보게 하며, 타인의 말을 통해 자기 생각의 틀이 확장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