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푸른문학상 수상작가 김 정의 첫 청소년 역사소설. 먼 바다를 건너 가야로 온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삶을 조명하면서 철을 바탕으로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 자리했던 가야의 역사를 생생히 전하고 있다. 작가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이지만, 가야에 대한 연구 사료에 나타나 있는 부분들을 작품에 충실히 반영하고 있어 가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략혼인을 피해 바다를 떠돌던 아유타의 어린 공주 허황옥은 한나라를 거
...쳐 가야로 오게 된다. 한나라에서 만난 적이 있는 청예를 가야의 왕으로 만나게 된 허황옥은 수로왕을 마음에 두게 되지만 이국에서 온 이방인이 수로왕의 마음을 얻게 될까 두려웠던 아도간 족장의 끊임없는 모함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허황옥의 진심은 가야 사람들과 수로왕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고, 마침내 그들의 믿음을 얻게 되는데...
자신의 나라를 떠나 떠돌이로 생활을 해야 했던 허황옥이 국경을 넘어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품고, 아우르는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주변인들의 등 뒤에 숨지 않고 슬픔과 두려움에 맞서 싸워 이겨 낸 소녀 허황옥처럼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도 자신만의 신화와 역사를 줄기차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야의 수려한 자연과 가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철 문화, 그리고 국제무역의 중심지였던 가야의 역동적인 모습을 접하며 ‘새로운 가야’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