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작가인 김민규는 거대한 불길에 휩싸여 육신이 사라지고 '재림(再臨)'이라는 두 글자만 남는 악몽을 반복해서 꾼다. 게다가 위아래, 양쪽 옆에서 계속되는 층간소음으로 신경증에 걸릴 지경이다. 정신과 전문의 구영훈을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지만,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환자를 경계하는 듯한 의사에게 신뢰가 가질 않는다. 결국 이웃들의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해 환경을 바꿔보라는 구영훈의 제안에 따라 '동신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층간소음에서 벗
...어났다고 안도한 것도 잠시, 무녀의 주문이 환청처럼 들리고, 갑옷 입은 장군이 자꾸 눈앞에 나타난다. 그런데 갑옷 입은 장군은 왜 하필 김민규에게만 보이는 걸까? 그는 장군을 피해서 계속 도망치고, 급기야 위층에 사는 천지선녀를 찾아가 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