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면모를 지닌 바그너의 삶을, 그림 및 화보들을 통해 보여준다. 바그너의 변화무쌍한 삶과 성공을 위한 투쟁을 그림과 텍스트를 적절히 엮어 르포르타주의 희곡적 원칙에 따라 구성하였기에, 한 편의 이야기를 읽듯이 바그너의 삶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바그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극단적인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는 음악가이다. 인간의 내재된 욕망과 심리를 통찰하여 음악극으로 재현해 낸 위대한 예술가로 칭송되는가 하면, 사치와 낭비가 심하고 권모술
...수에 능한 현세적 인간, 민족주의자, 반유태주의자, 파시즘의 선구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다양한 음악적 표현의 차원을 개척한 작곡기법을 만들어냈으며 단순히 ‘음악가’로만 치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영역에서 ‘종합예술작품’의 개념을 창출한 개혁가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