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몇 천 년 동안 검증된 ‘잘 터지는 이야기’다!
『해리 포터』 시리즈, 「귀멸의 칼날」, 『다빈치 코드』, 『나니아 연대기』…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 작품들에는 아주 분명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신화라는 옛이야기는 촌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투박한 그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가만 듣다 보면 어딘지 모르게 익숙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
...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바로 수천 년 전부터 살아남은 신화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지금 가장 주목받는 신화학자 오키타 미즈호의 수작으로 꼽히는 이 책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신화에서 시작되었다』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인기 콘텐츠 속의 배경 서사를 탄탄하게 채워주는 신화를 찾아 흥미로운 스토리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지금 우리는 ‘스토리’가 전부인 시대를 살고 있다. 책이나 영화, 드라마는 물론이고 숏폼 콘텐츠, 심지어는 개인의 삶을 담은 블로그나 SNS까지 서사가 받쳐주지 않으면 완성도도, 대중의 선택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이야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매체나 콘텐츠는 없는 셈이다. 인류사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인 신화를 외면할 수 있는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야기는 힘이 세다. 그중에서 오래된 이야기는 가장 힘이 세다. 이 책의 끝에서 우리는 무한한 상상력과 영감의 원천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