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개의 팥과 함께 사계절 기차 여행을 떠나요!삐익! 칙칙팥팥……. 99개의 팥을 태운 기차가 출발합니다. 첫 번째 정거장은 ‘샌드위치 트램펄린’입니다. 팥들은 빵을 뜯어 먹기도 하고 콩콩 뛰어놀기도 하며 샌드위치를 즐깁니다. 푹신한 빵에 누워 느긋하게 쉬는 팥도 보이네요. 두 번째 정거장인 나뭇잎에 싸인 찹쌀떡 속 ‘싱싱소극장’에서 팥들은 옹기종기 모여 공연을 봅니다. 공연이 끝나고 팥들은 공연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세 번째 정거장 ‘
...우유 빙수 산’에서 팥들은 무더운 여름, 신나게 헤엄을 치고 눈싸움하며 더위를 식힙니다. 어느덧 더웠던 날씨는 쌀쌀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고 네 번째 정거장 ‘영양 온천’에서는 뜨거운 단팥죽 온천수에 얼었던 몸을 녹입니다. 마지막 정거장 ‘호빵 캠프’로 향하는데 기찻길에 눈이 쌓여 더는 기차를 탈 수 없게 됩니다. 결국 내려서 걸어가기로 한 팥들은 호빵 캠프에 무사히 도착해 단팥 할아버지를 만나 잠자리에 들며 기차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엇, 그런데 어딘가 허전한 느낌에 숫자를 세어 보니 99개였던 팥들이 15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많던 팥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요?사라진 팥들은 어디로 간 걸까?사라진 팥들은 각자 자신만의 여행에 나섭니다. 마음에 드는 정거장에 남아 있길 선택한 것이지요. 각각의 정거장에서 뛰어놀며 팥은 재료가 되어 음식에 한층 더 깊은 맛을 더합니다. 샌드위치와 팥이 만나 팥 샌드위치가 되고, 나뭇잎에 싸인 찹쌀떡과 팥이 합쳐져 망개떡이 됩니다. 우유 빙수는 팥 빙수가 되고, 죽은 단팥죽이 되어 음식을 풍성하게 하지요. 팥과 음식의 재미있는 만남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되어 발랄하고 역동적인 여행을 보여주는 한편, 수많은 재미 요소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 속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아이들이 찾아내고 상상하다 보면《칙칙팥팥》이 보여주는 팥들의 모험에 더욱 쉽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책 속 99개의 팥에게는 저마다의 개성이 있습니다. 작고 동글동글한 팥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자를 쓴 팥, 목도리를 칭칭 감고 있는 팥, 조그만 아기 팥을 안고 있는 팥 등 각자 다른 팥과 구별되는 특징을 가집니다. 99개의 팥이 가진 99개의 이야기를 상상하며 책 마지막에 수록된 퀴즈를 풀어 보면 각기 다른 팥들의 매력을 다시금 짚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팥들이 어디로 갔는지도 자연스레 알게 될 것입니다.새로운 봄, 새로운 99개의 팥마지막까지 내리지 못하고 기차에 홀로 남은 팥 한 개는 새에게 먹혀 우연히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봄,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지요. 새로 열린 콩꼬투리에서 다시 99개의 팥이 튀어나옵니다. 새로운 99개의 팥들은 또다시 기차 여행을 떠나 계절을 보내고 마음에 드는 정거장에 내려 자신만의 여행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처 내려야 할 곳에 내리지 못한 이들에게도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시작이 있다고 말할 테지요.《칙칙팥팥》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팥들의 사계절 여행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팥들의 통통 튀는 생명력은 귀엽고 생동감 넘치는 색연필 터치로 극대화됩니다. 모험심으로 가득한 활기찬 팥들은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식도락 여행을 즐깁니다. 귀여운 팥들과 여행하면서, 곳곳에 숨어 있는 세세한 재미 요소를 발견하는 즐거움 또한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