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돼지 삼 형제〉의 놀라운 변신 :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위한 상상력 충전 그림책〈아기 돼지 삼 형제〉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월트 디즈니에서 만든 만화 영화가 가장 먼저 머릿속에 그려질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떠돌던 것을 18세기 후반에 조지프 제이콥스가 책으로 엮어 냈어요. 그리고 1933년에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
...지요. 그 후로 〈아기 돼지 삼 형제〉를 모티브로 한 책과 만화 영화, 게임, 동요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져 나왔답니다. 그렇다면 원래는 어떤 이야기였을까요?엄마 돼지는 아기 돼지 삼 형제를 독립시키기 위해 바깥세상으로 내보내요. 아기 돼지 삼 형제는 각자 집을 짓기로 합니다. 짚 더미로 대충 만든 첫째 돼지의 집을 늑대가 입김으로 훅 날려 버려요. 첫째 돼지는 둘째 돼지네 집으로 잽싸게 도망가는데요. 나무로 지은 둘째 돼지네 집 역시 늑대의 입김에 산산이 부서지고 말아요. 결국 첫째 돼지와 둘째 돼지는 셋째 돼지네 집으로 부랴부랴 피신을 해요. 벽돌로 튼튼하게 지은 셋째 돼지네 집은 늑대가 아무리 입김을 불거나 몸으로 부딪쳐도 꿈쩍하지 않아요. 그러자 늑대는 최후의 수단으로 굴뚝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는데요. 셋째 돼지가 미리 준비해 놓은 펄펄 끓는 물에 빠져서 엉덩이에 화상을 입고는, 멀리멀리 도망가서 아기 돼지들을 두 번 다시 괴롭히지 않는답니다. 그 후로 어떻게 되었냐고요? 아기 돼지 삼 형제는 서로서로 도우며 벽돌집에서 사이좋게 오래오래 잘 살았다지요. 이야기 끝!이 이야기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입과 손을 통해 여러 가지 버전으로 패러디되어 왔어요. 가장 유명한 걸로는 유진 트리비자스의 동화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돼지와 늑대가 입장이 바뀌어서 이야기가 진행되어요. 그러니까 아기 늑대의 집을 커다란 돼지가 부수는 거예요. 이 외에도 재미난 이야기가 아주 많아요. 〈뽀롱뽀롱 뽀로로〉, 〈도라에몽〉, 〈앵그리 버드〉와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을 비롯해서 〈별의 커비〉, 〈슈퍼 마리오〉 등의 게임, 또 로알드 달의 동화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주를 거듭하고 있거든요. 이렇듯 전래 동화 〈아기 돼지 삼 형제〉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상상력의 폭을 거침없이 확장하고 있는데요. 《수많은 아기 돼지와 아주 크고 나쁜 늑대 한 마리》는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에 상상력을 보태서 재미나게 풀어내는 것을 넘어, 숫자를 더하기도 하고 빼기도 하고 곱하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마치 놀이마냥 즐겁게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매력 포인트예요. 상상력 + 말놀이 + 숫자놀이! :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