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향기로 채색되어간다〉는 이귀선 시인의 인생의 ‘기승전결’에서 ‘결’에 해당하는 맺음이요 귀결로서, ‘이귀선 실존’과 ‘이귀선 시인’이란 존재가 어떻게 현존하고 있었는지를 고찰하고 있는 시집이다.
이렇듯 이귀선 시인이 “존재의 현존적 근원”을 어떻게 고찰하고 있는지 살펴볼 때, 그 과정이 또한 우리들의 사유의 흐름과 정서적 반응이 다르지 않음을 보게 된다. 그래서 그 고찰의 결과, 보편성을 띠면서 동시에 논리적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시의 흐름
...이 단순한 상념의 파편들이 아니라, 시인의 인생관이 농축되어 있는 진실의 편린들임을 재차 확인한 바, 이귀선 시인이 이제껏 달려온 인생을, 그리하여 지금에서 정리하고자 한 인생 후반기의 시작(詩作)들이 주는 감동은 크며 진실재(眞實在) 그 자체였다.